여성의 사계
모유수유 중 한약 먹어도 될까요? 산후한약 처방에서 꼭 확인하는 것
수유 중이라 더 신중하게 살펴야 하는 산모의 몸과 한약 처방
“원장님, 모유수유 중인데 한약을 먹어도 될까요? 혹시 아기한테 안 좋은 게 넘어가지는 않을까요?”
지난 주 방문하신 출산 후 한 달 남짓 된 산모께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출산으로 몸은 지쳐 있는데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보니, 혹시 아기에게 영향을 줄까 걱정돼 정작 자신의 몸조리는 뒤로 미루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모유수유 중에는 한약을 먹으면 안 되는 걸까요?
모유수유 중이라면, 처방부터 달라야 합니다
모유수유 중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약을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수유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약재와 용량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처방하는 것입니다.
저는 산후한약을 처방할 때 출산 후 얼마나 지났는지, 완전모유수유인지 혼합수유인지부터 확인합니다. 그리고 산모의 체력과 식욕, 소화, 수면, 땀, 대소변, 출산 후 몸의 회복 상태 등을 함께 살펴 개인별로 처방을 구성합니다.
수유 중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약재는 피하고, 한의원에서는 품질기준에 적합한 규격 한약재를 사용합니다. 같은 산후조리 한약이라도 모든 산모에게 똑같은 처방을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산후한약, 단순히 ‘보약’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출산은 여성의 몸에 상당한 체력 소모를 가져옵니다. 여기에 밤낮없이 이어지는 수유와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서 “출산 전과 몸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산후한약의 목적은 무조건 기운을 보충하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출산 후 달라진 몸 상태를 살펴 무너진 균형과 회복력을 되찾도록 돕는 것, 이것이 제가 산후조리 한약을 처방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엄마의 회복도 미루지 않았으면 합니다
20년 넘게 여성의 임신과 출산, 산후 회복을 진료하면서 수유 중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몸이 힘든 것을 계속 참는 산모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몸이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유수유 중 한약 복용이 걱정된다면 무조건 참기보다 현재의 수유 상태와 출산 후 몸의 회복 정도를 먼저 살펴보고, 그에 맞는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보약 한 첩을 먹는 것이 아니라, 출산으로 지친 몸의 균형을 되찾고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엄마의 건강한 회복이 산후조리의 시작입니다.
글·진료 | 서정욱 한의사
강남 교대역 나음누리한의원 서초본원 대표원장 (산후풍, 산후조리, 산후보약, 임신준비, 여성질환)
──────────────────────
[안내]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모유수유 중 한약 복용 여부와 처방은 산모의 건강 상태, 수유 상태,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하여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같이 보시면 좋은 글
● 진심을 담은 치유, 나음누리한의원 서초본원 서정욱 대표원장을 소개합니다.
●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나음을 누리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