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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생리할 때마다 진통제를 먹어요, 계속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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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생리할 때마다 진통제를 먹어요, 계속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까요?

원장님, 딸이 생리할 때마다 진통제를 먹어요. 계속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까요?

얼마 전 교대역 나음누리한의원 서초본원에서 상담하면서 한 어머니께서 하신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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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생리통이 있었는데, 이제는 생리가 시작될 것 같으면 딸이 먼저 진통제를 챙긴다고 했습니다. 학교에 가야 하거나 시험기간에는 아프기 전에 약부터 찾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생리통은 여자들이 다 겪는 거니까 별생각 없이 약을 챙겨줬는데, 앞으로도 매달 이렇게 먹어야 하나 싶어서요.”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님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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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하는 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청소년기부터 반복되는 생리통을 ‘여자는 원래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며 매달 약으로만 넘기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청소년 생리통, 약으로 버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생리통은 청소년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에는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생리통과 월경 문제를 다룬 55개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연구에 따라 생리통을 경험하는 비율은 42~94%였고, 70% 이상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청소년과 젊은 여성에게 생리통과 진통제 복용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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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가 나쁜 것이 아니라, 매달 반복되는 통증을 진통제로만 넘기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특히 청소년은 생리통이 생기기 시작한 이후부터 이런 생활이 오랫동안 반복될 수 있습니다. 중학생 때 시작된 습관이 고등학생, 대학생을 지나 성인이 된 뒤에도 계속될 수 있는 것이지요.


‘원래 생리는 아픈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생리통에는 특별한 골반 질환 없이 생리 때 자궁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나타나는 원발성 생리통이 있는 반면, 자궁내막증 등 다른 원인과 관련된 속발성 생리통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통제를 몇 알 먹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아팠는지, 통증이 언제 시작되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이전보다 심해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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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딸이 매달 약을 찾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 “생리니까 원래 아픈 거야”라고 넘기기 전에 한번쯤 통증의 양상을 살펴봐 주세요.


청소년 생리통은 무엇을 함께 살펴봐야 할까요?

나음누리한의원에서 청소년 생리통을 진료할 때는 단순히 “얼마나 아픈가요?”만 묻지는 않습니다.

초경은 언제 시작했는지, 생리주기는 규칙적인지, 생리량과 생리혈의 상태는 어떤지, 통증은 언제 시작되는지, 진통제를 얼마나 자주 복용하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또한 아랫배와 손발이 찬지, 평소 피로와 수면·소화 상태는 어떤지,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같은 생리통이라도 아이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나 하복부의 냉증, 어혈 등이 반복되는 생리통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필요한 경우 체열검사나 자율신경검사 등을 참고하여 현재 몸의 균형과 치료 방향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합니다.


진통제를 끊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몸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생리통의 한의치료에서도 중요한 중심축은 청소년의 체질과 현재 몸 상태에 맞춘 한약치료입니다.

생리주기와 생리혈의 상태, 냉증, 피로와 수면·소화 등 몸의 차이를 충분히 살펴 개인별로 한약을 처방하고, 필요한 경우 침과 뜸 치료 등을 함께 활용합니다.

치료의 목적은 무조건 진통제를 먹지 않게 하는 것도, 이번 달 통증만 줄이는 것도 아닙니다.

반복되는 생리통과 함께 몸 전체의 상태를 살펴 몸의 균형과 기혈 순환을 회복하고,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자연치유능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매달 진통제를 챙겨주는 것으로 끝내지 마세요

딸이 생리할 때마다 진통제를 찾는다면 먼저 최근 3개월 정도만 함께 기록해보세요.

생리 날짜, 통증이 시작되는 시점과 지속 기간,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었는지, 진통제를 언제 몇 번 복용했는지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기록해보면 막연히 “우리 아이는 원래 생리통이 심해요”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현재 상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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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나음누리한의원 서초본원에서는 청소년 생리통도 통증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리 상태와 냉증, 수면, 피로, 소화 등 성장기 몸 전체의 상태를 함께 살펴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찾아갑니다.

필요할 때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부터 매달 진통제를 챙겨주는 것으로 끝내기보다, 왜 이렇게 아픈지 한번 살펴보는 것. 그것이 딸이 앞으로 건강한 월경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좋은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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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진료 | 서정욱 한의사

강남 교대역 나음누리한의원 서초본원 대표원장 (여성질환, 생리통, 생리불순)


참고자료

  • Pouraliroudbaneh S, et al. Heavy menstrual bleeding and dysmenorrhea in adolescents: A systematic review of self-management strategies, quality of life, and unmet needs. 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 Obstetrics. 2024.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Dysmenorrhea: Painful Periods.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생리통의 원인과 치료 방향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심하거나 지속되는 통증은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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